[건강주치의] 척추관협착증 원인 파악, 턱관절 및 다리 길이까지 살펴야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우리 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양한 질병과 통증이 나타난다. 그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요통, 척추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 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2014년 한 해 약 1,260만명이 척추질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질환건수로 보았을 때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약 88.4%가 증가했다.

연 평균 10%이상 척추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척추질환은 대표적인 국민질환이라 불릴 만큼 보편화 되었다. 그러나 심각한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선뜻 병원에 가는 것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대표적인 척추질환,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장애, 근력저하와 보행장애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지며 허리 통증 유발과 함께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 내부의 수핵과 이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어 증상이 발현된다.

일반적으로 30세 이후부터 시작되며 노화와 관련이 많아 고령의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척추관련 질환이기에 수술적 치료를 생각하지만, 고령의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의 부작용이 부담 되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한 교정, 운동이나 약물을 통한 허리 근육강화, 염증해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척추질환 치료와 연구를 진행해 온 인천 몸바로한의원 김홍기 대표원장은 “X-RAY와 MRI소견을 바탕으로 관절가동검사, 자세검사, 다리길이 검사, 촉진 등을 통해 문제 부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교정과 약물치료, 평소의 자세 습관을 교정한다면 통증의 완화와 기능 향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주로 고령의 환자에게서 발생하며, 통증에 의한 보행 장애가 주된 문제이므로 환자의 전신 상태와 척추관협착증의 진행 경과를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은 단순히 척추 자체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의 소견이다. 척추기능이 떨어지는 부위를 보상하기 위해 과하게 움직이거나 과부화가 많이 걸린 척추부분에 문제가 생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척추 기능 저하는 턱관절, 골반, 발목 관절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운동량이 많은 요추와 경추에서 잘 발생하는데, 이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이 턱관절의 불균형 또는 다리길이 및 발의 불균형이라는 의견이다.

김홍기 대표원장은 “턱관절의 전후, 좌우 불균형은 경추 1, 2번의 비틀림을 유발하여, 등을 굽게 만든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위해선 경추 1, 2번의 교정, 더 나아가서는 턱관절의 불균형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리길이 차이와 불균형은 골반과 척추의 부정렬을 유발하여 경추와 후두부 및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의 치료는 허리통증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른발을 다치면 왼발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왼발만 계속해서 쓰게 된다면 왼쪽 발목과 무릎, 허리까지 문제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진통제나 소염제,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척추관협착증의 일시적인 통증 감소는 가능하지만 관절과 근육의 뒤틀림, 순환장애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수술적 치료를 원할 경우, 전신조정술, SOT 블록요법, COX요법, 탐슨요법, 근에너지기법, 턱관절교정기법, 족부교정과 같은 추나요법을 통해 전신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턱관절과 척추, 골반과 발의 비틀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 생활에서의 자세 개선 역시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허리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적절한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허리를 젖히는 자세나 몸을 비트는 동작은 피하며, 이를 꽉 깨무는 습관, 다리 꼬고 앉기 등의 습관을 없애는 것이 좋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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